...저딴 글을 최상단에 놓고 살았다니. 스스로가 부끄러워 죽겠어요...
트위터야 새로 써서 빨리빨리 갱신하면 된다지만 (타임라인에 남아있는 수치는...넘기자...) 여기는 아무래도 갱신이 느리니까.
아무튼, 2011년이 되었습니다. 2010이라는 숫자는 나름 그래도 자기 완결성을 지닌 기분이었는데, 얘는 뭔가... 뒤에 1이 질질 끌려오는 기분... 2011이라는 숫자에 익숙해지면 또 2012가 오고 그러겠죠. 그러면서 2020 원더키디가 다가올거야.
최근은 충실한 문구덕후로 살고 있습니다. 대학원 온 뒤에 노래방도 제대로 못 가 만화책도 제대로 못 읽어 기타등등 스트레스 쌓여있는 상황에서 한다는 게 초중고를 거쳐가며 매년 쓰지도 않을 이쁜 노트 사 질러대던 버릇만 살아나서. 어차피 마테도 좋고 스티커도 좋고 노트도 좋고 다이어리도 좋고 펜도 좋아,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으면서 뭘 새삼스레, 싶긴 하지만요. 그래도 만년필 안 건드리고 산 게 나름의 자랑이었는데. 어제 날짜로 뽀얀 흰색 만년필을 데려왔더니, 아 이게 세츠나가 건담을 보는 심정이었나 싶고... 적당히 써보고 닦고 자겠다고 새벽까지 끄적끄적이다 보니 다섯시더라는 충격적인 일도 일어났고. 뭐 암튼 그렇습니다. 근데 요즘 문제는 왜 뭘 봐도 녹색은 어떤지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중증의 병이다..orz.. 다행히 그래도 만년필 계에서 녹색은 현재 레어템인듯 (P 모 브랜드에서 녹색 바디 만드는 재료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던가...), 거기에 정말 다행히 명도나 채도가 내 취향이 아니라 안 질렀지롱. 메롱. 그래도 J 모 브랜드의 '제국의 녹색'은 좀 땡깁니다 형님. orz....
문구덕질의 가장 좋으면서/나쁜 점은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핑계 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걸 가지고 페이퍼 준비를 하니 성적이 잘 나오더라? 근데 내가 그만큼을 끄적이기 위해 버린 시간과 돈이 얼마지? 지갑이랑 잔고한테 사과하지 못해? 이런 상황이되어버려서....
아무튼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화제 급 전환은 저만큼 써놓고 보니 부끄러워서... 에헴.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